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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후기

제목

10년의 나이차도 아우르는 토익의 신!! 학원비 아깝지 않네요 ㅋ

작성자
선명호
작성일
2012.02.1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890
내용
 

새해를 얼마 앞두고 약 2년 동안 사귀던 여자 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변변한 토익점수 하나 없는 저에게 연애라는 게 사치같더라구요.

먹먹해져있는 제 가슴을 채워준건 바로 엑설런트!!!

네, 엑설런트는 저에게 그런 의미입니다.

 

학원비가 아까워 독학을 했습니다. 뭐 하루에 30분도 제대로 안했습니다.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던 터라.

10번 가까이 토익을 쳤습니다. 물론 시험만 쳤죠. ㅋㅋ

480점부터 시작했는데, 그래도 10점씩은 오르더군요…….

하지만 600점대에서 한계가 오더라고요. 제대로 공부를 해오지 않아서 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풀기보단 찍어서 600점 받는 기분ㅡㅡ;우라질.

결론은 학원이었습니다. 물론 학원비가 아까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또 돈 들어간 일은 열심히 합니다.

문제는 나이인데? 과연 학원에 내 나이 또래도 있을까? 이거 엄청 고민이었습니다. 쪽팔리기도 하고^^:

일단 백방으로 학원을 알아봤습니다. 비교적 엑설런트가 평이 좋더라고요.

학원에 전화를 해서 수강료와 시간을 물어보고 다음 날 바로 학원을 찾아갔습니다.

카운터에서 안과장님이 반겨주시더군요 ㅋㅋ

간단한 설명을 듣고 2개월 과정 토익의 신반을 등록했습니다.

이때까지도 학원에 나이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가 제일 궁금하더군요.

근데요, 학원에 제 또래들은 없죠? 제가 나이가 좀 있어서^^;”

아니요,(아? 정말?), 비슷한 또래들도 많이 있어요. 그리고 본인 나이로 안보이시는데요뭐”

뭐, 영업성 멘트였을 진 몰라도, 저에겐 "2달이면 900찍을 수 있어요!"란 말보다 힘이 되는 말이었습니다.ㅠㅠ

나이 때문에 저 나름의 에피소드도 많았답니다.

저희 반에 다수의 학생이 이제 곧 대학생이 될 파릇파릇한 20살이라는 사실!!

저에겐 충격이었죠. 거기다 어찌나 다들 영특하던지.모르는 게 없더라고요.

“아, 이 형아가 대학 와서 술 마시고 고성방가하다 개양파출소가고 할 때, 

 니네들은 학교에서 바른생활, 생활의 길잡이? 이런 거 배우고 있었단다.

물론 방학마다 탐구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었겠지"ㅋㅋ

어느날,  LC시간에 노트북으로 파일을 재생하는데,

소리가 막 늘어져서 테입늘어난 것처럼 소리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은정쌤 왈 “소리가 드라마‘M'에 나오는 소리 같죠?”

순간 정적…….

“심은하 나온 'M'몰라요? 나만 아나?”

정말 몰라서 아무도 대답 안했던 건지…….

은정쌤, 죄송합니다. 사실 저는 알았답니다. 솔직히 O. S. T까지 기억난답니다.

“아~아~나는 널~몰라~몰라~몰라~♪”

오늘은 또 DAY BY DAY란 표현을 배웠는데,

LC쌤께서' 플라이투더스카이 노래 제목이랑 같죠? '라고 했을 때 그 반응이란.ㅡㅡ

설마, ‘DAY BY DAY’ 이 명곡을 모른다는 것?

중딩때 가사외워가며 부르던 노랜데....분명 아는 사람이 있었을 텐데 다들 모르쇠를 일관하는 듯한 분위기ㅡㅡ

쌤! 저는 알고 있었답니다. 우리 집에 그때 산 카세트테입도 있어요!ㅋ

나이 때문에 눈치 보이던 것도 잠시.

벌써 학원생활도 2달을 다 되어 가네요.

처음엔 진짜 하나도 모르겠더군요. 뭐 제대로 공부를 해봤어요. 알아먹지.ㅋㅋ

다른건 전혀 안했습니다. 어차피 남는 게 시간이라 학원에서 시키는 것만 했습니다.

단어 외워오라면 외워오고, 문제 풀어오라면 풀어오고…….

어느 덧 수업에 익숙해져가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학원에서 친 첫 모의고사, 500점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 점수가 600점대라고 토신반 신청한 건데 500대라뇨…….

근데 모의토익이 점점 오르더라고요. 설날 전에 가지고 가서 풀었던 모의고사는 경이로운 점수였습니다. 모두가 꿈꾸는 그 점수 ㅋ(하지만 모의고사라는 거…….ㅜㅜ)

제 목표는 한가지입니다. 명예의 전당에 이름올리고…….명예졸업하는것!!

모의고사 만큼만 나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RC는 어느 정도 개념이 섰는데, LC는 여전히 편차가 큰 편입니다.

잘들릴때는 4~5개밖에 안 틀리는데,

안들릴땐 20개 이상 틀립니다. 물론 후자가 빈번하다는 사실^^;

솔직히 최근에 두 번에 토익시험이 있었는데, 두 번다 잘 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자신감이 떨어진 게 사실인데,

그래도 학원에 들어서면 힘이납니다.

학원문을 열고 들어오면 원장님,안대리님, 그리고 카운터에 안경쓰신분(이름을 모르겠네요^^;죄송)이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솔직히 집에가도 부모님도 그렇게 안 반겨주시는데, 이곳이 진정 행복한 나의 집인가?라는 착각까지 듭니다.ㅋ

학원수업듣고 마치고 나갈 때면 원장쌤이 이름 불러주시면서.

아주 기분좋은 목소리톤으로 '수고했어~'해주시면 뭔가 될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원장쌤의 “수고했다~”이 말, 별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참 힘이 됩니다.

어쩌다 한번 그 소릴 못듣고 학원을 빠져나오면   문제풀고 마킹 안하고 나온 기분입니다.

내일 또 학원 모의고사가 있는데..오늘 발표된 1월토익 성적보고 마음이 심란해서 마음이라도 다 답고자 이렇게 수강후기를 씁니다.

요즘 제가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한달만 더..한달만 더..입니다.

진짜 한달만 더 일찍 학원을 찾아왔었다면, 이렇게 시간에 쫓기진 않을텐데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26일에 있는 시험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할겁니다.

깔끔하게 끝내고 다음달부턴 회화수업을 들어보고 싶네요.

솔직히 학원다니면서 영어가 재미있어진거 같습니다.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제 머리가 그렇게 돌대가리는 아닌가 봅니다.

안해서 못하는거지 못해서 못하는게 아니라는 사실...

종강을 앞에 둔 시점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같이 수업듣는 학생들과 친해지지 못한게 좀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사람은 많이 알면 알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열심히 하다보니 그럴시간이 없었던거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한만큼 모두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아참!! 마지막으로 이제 학원비 아깝지 않습니다. 얻어가는게 휠씬 많아요 ㅋ

(+근데 참 신기한건 아무도 누가 원장님인지 말씀해주시지 않았는데, 어느순간엔가 알게 됬다는것?

  저만 신기한가요? ㅋㅋ 아무튼 원장님! 감사합니다. 마지막 시험 잘쳐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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